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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추억의 극장에서 서커스까지- Backborn공연을 보고

2019-05-03 15:13:52
  • 작성자김남진

어린시절 나는 이 곳, 부산 시민회관에서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도 보고, 소극장에서는 존 트라볼타의 영화 '그리스"도 보았다. 물론 배우 송승환이 주연했던 연극"별" 그리고 몇몇의 무용 작품과 인순이 리사이틀등이 생각이 난다. 한동안 나는 부산에 없었던 관계로 시민회관의 변천사는 그때의 기억으로 끊어졌지만 세월이 흐르고 이번 Backborn 공연 만석을  보면서 1시간 30분정도의 공연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몇번인지 쉘수없었던 관객들의 박수, 무엇인가 공연자와 함께하려는 순수한 마음의 부산 관객들, 놀라움에서의  탄성.. 

그들이 기다렸던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 관객들을 이렇게 흥분하게 만드는가?  

 

코를 찟를듯한 향수, 화려한 화장, 이름도 알지 못하는 명품옷을 입고는  극장로비를 서성거리는 관객들보다 소탈한 모습으로  공연을 즐기고 작은 것에 놀라와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부산관객들,,  이래서 나는 부산 사람이 좋다.

똑같은 키, 똑같은 의상, 같은 분장을 하고 제작비로 떡칠(?)한 무대세트가 아니라 각자의 체형에 케쥬얼한 Backbone팀의 움직임 주는 묘미는 컨템포러리 서커스가 주는 긴장감을 넘어선 참 친근한 공연이었다.

조명과 음악의 조화도 한 몫을 했으리라...

 

부산은 이제 문화예술을 어떤 방향으로 갈것인지 생각해야하고 극장의 프로그램 기획도 부산시민의 눈높이에 잘 마추어야 할것이다.

멋진 공연을 부산 사람의 가슴에 가져다 준 부산시민회관 기획팀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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