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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에 바란다

저급한 표현이 난무한 '상사화'

2018-07-21 21:45:52
  • 작성자설숙경

간만에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것을 찾다가 문화회관의 공연 '상사화'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웬만하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보러온 공연들은 그 수준을 논하기보다는 만드는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무조건 즐기기위해 노력합니다.

기대하며 공연을 관람하던 중,

초등학생즈음의 아이들이 아랫도리를 앞뒤로 튕기며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치더군요.

좀 불편했습니다. 

좀 더 보다보니, 

이번엔 남자를 고추로 여자를 조개로 비유하는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고추로된 모형과 조개로 된 모형을 머리에 쓰고나와 고개를 까딱 거리더군요.

정말 무슨 날벼락이라도 맞은것 같았습니다.

초등 5학년, 2학년 딸이 옆에서 보면서 왜 조개를 머리에 쓰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몰라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다음부터는 공연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자들이 표주박2개를 들고 나와서 여자가슴을 표현하며 춤을 추더군요.

애들보기 너무 민망하고, 이 공연이 재밌을것 같다고 온가족을 끌고온걸 너무너무 후회했습니다.

이런 저급한 뮤지컬이었다면 절대로 보러오지 않았을겁니다.

가족들에게 문화회관의 수준높은 공연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이 공연은 만7세 이상입니다.

많은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이 같이 관람을 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출연도 했구요.

도대체 이 공연을 만들고, 공연한 사람들은 이런 저급한 표현에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단 말입니까?

하다못해 그 고추모형과 조개모형을 쓴 어린아이들의 부모는 그 꼴을 보고도 가만 두었단 말입니까?

정말 경악할 일입니다.

애들아빠도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저런표현을 하는거냐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글 잘 안올리는데...

이건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부산시립극단의 정기공연이 이따위라니요.

부산시민의 수준을 아직 똥오줌도 못가리는 무뇌아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공연주최인 문화회관과 시립예술단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하며,

이 공연을 본 사람들에게 사과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령제한도 두지않고

이 따위 더럽고 저급한 표현으로 가득채운 공연도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에 대한 성실한 고찰이 꼭 있어야 할 것입니다.

 

관리자 답변

2018-07-23 10:13:06
안녕하세요.

부산시립극단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산시립극단 제62회 정기공연

창작뮤지컬 <상사화>를 보시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극중 아들과 딸을 표현함에 있어 옛부터 내려오는 표현이 였지만

시대의 변화를 생각못하고 표현을 한 부분이 오히려 관람에 불편을 드린것 같습니다.

부산시립극단은 이점을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충고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정진하는 부산시립극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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