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공연소개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어린왕자'

뮤지컬 '어린왕자' 는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20명의 어린이들이 
3개월의 연기, 노래, 춤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부산시립극단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공연입니다.

기타

줄거리

 1.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의 인형들이 움직이고 말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여긴 어딜까? 아직 꿈속인 걸까? 모두가 내 장난감들. 살아 움직이네. 신기해.”
 엄마와 아빠가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는 반갑게 맞이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하루 일에 고단해서 놀아주지 않는다. 아이는 너무 슬프다.
 “엄마 아빠는 늘 그래. 피곤해 바빠 쉿 조용히! 내가 귀찮고 싫은가봐. 나를 사랑하지 않나봐.”
 울고 있는 아이에게 어린 왕자가 다가온다.
 “난 이제 내 고향 소혹성 B612로 돌아가려고 해.”
 “괜찮다면 나도 데려가 줄래? 나도 네 빨간 장미를 보고 싶어.”
 인형들은 비행기를 만들어 아이와 어린 왕자를 하늘로 날려 보낸다. 하지만 모래폭풍을 만난 비행기는 추락한다. 어린 왕자와 아이는 헤어진다.

 2.
 아이가 떨어진 곳은 왕의 나라다. 왕이 말한다.
 “소원을 말해보아라.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그러나 아이의 소원은 왕이 들어줄 수가 없는 것들이다. 아이는 어린 왕자를 찾아 나선다.

 3.
 어린 왕자는 장미의 나라에 떨어졌다. 수천 송이의 장미들을 보고 어린 왕자는 실망을 한다.
 “이제까지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지고 있어서 부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 내 꽃은 그저 수많은 장미 중에 평범한 한 송이일 뿐이었어.”
 여우는 실망하고 있는 어린 왕자를 위로한다.
 “네 장미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거야. 왜냐하면 너에게 길들여진 거니까.”
 “길들여진다는 게 뭐야?”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거야.”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손을 내민다.
 “날 길들여 줘. 난 네 여우가 되고 싶어.”

 4.
 아이는 허영쟁이의 별에 도착한다. 허영쟁이는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아이는 어린 왕자를 찾으러 떠난다. 다음에 만난 사람은 술주정뱅이였다. 아이는 왜 술을 마시는 지 물었다.
 “잊기 위해서란다.”
 “뭘 잊고 싶은데요?”
 “부끄러움이지.”
 그 다음 만난 사람은 피곤해 하는 점등인이었다. 그는 일 분에 한 번씩 가로등을 끄고 켜는 일을 하고 있었다.
 “벌써 삼십 분이나 지났잖니. 한 달이 흐른 거야.”
 아이는 깜짝 놀라 어린 왕자를 찾으러 떠난다. 그리고 이번에 도착한 곳은 사업가의 별이다. 돈을 벌어보지 안겠느냐는 사업가의 제안을 아이는 거절한다.
 “저 사람들처럼 돈을 모으는 재미에 빠져버리고 만다면 내 인생의 좋은 것들을 다 잃어버리게 되겠죠.”
 전쟁별에 도착한 아이는 군인과 한 무리의 꼬마병정들을 만난다. 꼬마병정들은 군인에게 외친다.
 “집으로 보내주세요!”
 여러 세상을 둘러본 아이는 실망한다. 어른들의 세계는 어둡고, 탐욕스럽고, 무서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을 알게 되는 거야.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꿈을 잃어가는 거지.”
 쓰러진 아이는 어린 왕자의 고향 B612에 도착한다. 장미는 슬픔 때문에 파란색으로 변해있다. 파란 장미와 아이는 어린 왕자가 있는 곳을 향해 떠난다.

 5.
 어린 왕자는 병들어있다. 친구가 된 여우에게 작별인사를 고한다.
 “시간이 다 되어 나는 사라지겠지만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 거야. 미안해. 사랑하는 여우야.”
 파란 장미와 아이가 도착한다. 파란 장미는 아픈 어린 왕자를 보고 오열한다. 하늘의 별들이 어린 왕자를 맞이하러 온다.
 “기억해. 정말로 소중한 것들은 우리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어린 왕자는 별들과 함께 떠난다.


 6.
 아이는 꿈에서 깨어난다. 아빠는 출근 준비 중이고, 엄마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아이는 간밤의 모험이 믿기지 않는다. 가만히 있던 아이에게 인형들이 말을 건다.
 “상상을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