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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 실험실 프로젝트 <르 시드>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 실험실 프로젝트 <르 시드> 확대보기

공연프로그램 상세정보
공연일자 2023-11-24(금) ~ 2023-11-25(토)
공연시간 평일 19:30 , 토요일 17:00
관람시간 75분
공연장소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어린이극장)
주최 재)부산문화회관
주관 시립예술단
관람대상 12세 이상 관람가
입장료 전석 20,000원
공연문의 051)607-6000
기타 본 공연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진행하는 공연으로 관객분들의 좌석 편의를 위하여 좌석 한칸 거리두기가 되어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예매

공연종료

공연소개

작품에 대하여 

피에르 코르네유는 라신, 몰리에르와 더불어 프랑스 신고전주의 시대를 이끈 걸출한 극작가다. <르 시드>는 그의 대표작으로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흥행 성공과는 별개로 코르네유는 <르 시드>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었다. 비극이지만 낭만적인 극적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르 시드>는 엄격한 법칙을 고수하는 신고전주의 학자들에게 맹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식자들은 취향의 문제에 불과한 것을 옳고 그름으로 판결하려 든다. 셰익스피어가 당시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코르네유와 같은 처지였을 것이다. <르 시드> 논쟁은 결국 코르네유가 굴복함으로써 끝을 맺었고, 희곡은 신고전주의 법칙을 위반하지 않게 고쳐져 오늘날에 전하고 있다.
 부산시립극단 실험실 프로젝트에 <르 시드>를 선정하였다. 실험실 프로젝트는 형식 및 스타일에 대한 모색과 다름 아니다. 외형적으로는 철저한 Song Through 뮤지컬이다. 배우가 내뱉는 대사 위주의 연극을 주로 올리는 부산시립극단으로서는 꽤 만만찮은 도전이 될 것이다. 스타일 면에서는 부산문화회관 사랑채 극장의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여 <르 시드> 만의 독특한 공간을 창출해 보려고 한다.
 예술적 실험이 실패하는 것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까닭이다. 400년 전 희곡이라 현재의 관점과 사상에 어긋나는 부분이 꽤 있다. 각색을 하며 노랫가사를 짓는 과정에서, 과거의 관념을 오늘날의 현실에 변용하여 어색함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 또한 남성 위주의 서사를 대폭 삭제하고, 여성 등장인물들이 수동적으로 눈물만 흘리는 역할에서 벗어나 주요 사건을 이끌어가도록 활약하게 만들었다.
 연극은 “해석”적 작업이자, “지금 여기”의 예술이다.

기타

객석 예매시 참고를 위한 무대 사항입니다.


줄거리 

 세비야의 유력 귀족인 알폰소 가문과 파르마 가문은 서로 앙숙지간이다. 하지만 자녀들인 로드리고와 쉬멘은 서로를 연모하고 있다. 다툼 끝에 고메스 파르마가 디에고 알폰소를 찌른다. 아버지가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한 로드리고는 격분하여 고메스를 죽인다. 그러나 아버지인 디에고는 부상을 당했을 뿐 죽지 않았기 때문에 로드리고의 복수는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파르마 가문의 거센 항의로 로드리고는 살인죄로 사형을 언도받는다. 아버지 고메스의 죽음과 로드리고의 사형판결 사이에서 번민하던 쉬멘은 절망하고, 세비야의 공주 위라크는 로드리고를 살리려 애를 쓰지만 무위로 돌아간다. 로드리고가 사형되려는 순간 야만족의 침략 소식이 도착하고 세비야의 왕 페르낭은 토벌을 명한다. 로드리고도 토벌군으로 출정명령을 받는다.
 세비야는 전쟁에서 패배한다. 야만족은 항복의 조건으로 위라크를 볼모로 요구한다. 위라크는 세비야를 위해, 포로로 잡혀있는 로드리고를 구하기 위해 볼모로 갈 것을 결심한다.
 돌아온 로드리고는 다시 사형에 처할 위기를 겪지만 쉬멘은 파르마 가문을 대표하여 로드리고를 용서한다. 그리고 분열을 멈추기 위해 결혼을 제의한다. 세비야를 떠나는 위라크는 새로운 세상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