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공연소개

-톨스토이가 풀어낸 사람이 가진 '욕망'에 관한 이야기- 
부산시립극단 제76회 정기공연은 톨스토이 단편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각색한 작품으로 
26년간 부산시립극단의 무대감독으로 재직한 정순지의 정년퇴임 기념 공연으로 직접 연출작업에 임한다.
부질없는 '욕망'을 '땅'이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표현해 끝없는 욕망의 끝은 결국 파멸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욕망의 뒤에 오는 허무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의도를 준다. 



<줄거리>
필요한 만큼만 원하는 검소함을 자랑으로 여기던 농부는 아내를 찾아온 처형에게 
'농부의 삶은 땅만 충분하다면 악마도 두렵지 않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런데 악마 한 마리가 난로 뒤에 숨어 이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고, 속으로 선언한다. 
이후 농부는 근면하게 일하는 동시에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모아 원하는 만큼의 땅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악마의 계략과 이간질 그리고 자기 땅이 넓어지면서 이웃들과 지속적인 트러블이 일어나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는 와중에도 소유한 땅을 불려가던 농부이지만, 날이 갈수록 자신의 처지와 소유한 땅의 크기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넓은 땅을 거저나 다름없이 판다는 유목민의 소문을 듣고 농부는 그들을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