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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1기

클래식, 철학을 듣다 - 노자와 베토벤 희로애락 Ⅳ.락(樂)

2017-11-15 23:03:18
  • 작성자황현서
  • 조회1294

   잎들이 아름답게 물든 11, 영글어가는 열매처럼 알찬 공연이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는 철학사상인 희로애락을 주제로 진행된 노자와 베토벤()’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동양의 철학을 대표하는 노자와 서양의 클래식을 대표하는 베토벤을 내건 수준 높은 4회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2017년을 알차게 보낸 기분이다. 평소 존경해왔던 최진석 교수님의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오충근 지휘자의 손길에 따라 멋진 곡들을 들려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호흡은 마음을 치유하고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조합이었다.

   논어에 나오는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의 해설을 들으며 즐기는 것()은 세상과 관계하는 주도권이 에게 있기에 가장 완성된 형태이며, 음악(音樂)또한 자신을 제한하는 틀을 벗어나 온 몸으로 나를 찾고 불태워 인간으로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즐길 때 자기가 주인이 된다! 마음껏 즐기자!’는 명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주제가 인 만큼 연주된 음악들 또한 신나고 즐거웠다. 지휘자도 춤추게 만든다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7번 중 3악장, 영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릴 만큼 사랑받고 우리 귀에도 익숙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작품 39, 체코인인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초빙되어 미국에서 체재하던 시기에 작곡한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올해 서거 190주년을 기념해 많은 공연에서 연주되고 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운명이 울려퍼졌다.

   ‘노자와 베토벤이 내년에도 새로운 주제와 함께 다시 찾아온다고 하니 올해보다 더 많은 부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누리고 즐김으로써 부산이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문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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