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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1기

손난로 같이 따뜻했던 음악극 ‘돌아와요 부산항에’

2017-12-19 01:46:47
  • 작성자황현서
  • 조회1730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해지는 음악극 한 편을 만났다. 이 공연만큼은 꼭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었기에 엄마 손을 잡고 문화회관 중극장을 찾았다. 70년대 부산 하야리아 부대, 자갈치시장, 영도, 해양대학교 등을 배경으로 펼쳐진 사랑, 이별, 꿈을 연극,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과 춤으로 재미나게 풀어낸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80년대 태어난 내가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까? 태어나기도 전의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한동안 뜸했었지', '오 영원한 친구', '미인' 등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노래에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치며 같이 따라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부산시립극단의 연기와 부산시립무용단의 춤과 노래는 2층까지 가득찬 중강당을 뜨겁게 달구었다. 공연이 끝나고 엄마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4~5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현실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훗날 엄마와 나, 그리고 곧 태어날 아기 이렇게 3대가 음악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보고 자신들이 살아온 시대와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앞으로도 부산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연, 전 세대가 다같이 공감하며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연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새해에는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들을 보며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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