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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3기

부산문화회관 시향 악단 정기 연주회 '브루크너'

2019-02-18 18:34:54
  • 작성자박진수
  • 조회2046

부산문화회관 시향 악단 정기 연주회 '브루크너'

집 근처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건 꽤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멀지 않은 곳에 꽤 역사가 오래된 부산문화회관이라는 공간이 있지만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았던 것은 왜일까. 


 

#CGV갈까문화회관갈까

역세권은 아니지마는 대연역이나 경성대 부경대역에서

버스 한 번 환승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부산문화회관이다.

사실 문화회관을 부산 데이트 코스로 소개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경성대 부경대역에 위치한 CGV를 데이트 코스로

더 많이 찾는다.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가는 것이 아닌

간편하게 애인과 데이트하러 가는 공간 1순위가 되어 버린

대기업, CGV 멀티플렉스관.

그러나 매번 데이트 코스를 영화관으로 정하다 보면

오래 만난 여자 친구는 지겨워하며

“또 영화 보러 가?, 다른 대안은 없어?”

라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게다가 영화가 더럽게 재미가 없는 경우라면...

이별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면서

택시 기사 아저씨의 위로를 받는 상황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그럴 땐 유엔평화로에 위치한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보러 가는 건 어떨까.

1시간 10분 연달아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일명 귀 호강, 귀르가즘을

인터미션 없이 느끼게 해준다. 

 

#극한직업말고오케스트라

금요일 밤

“퇴근하고 극한직업 보고 커피 마실래?”

보다는

“문화회관에서 오케스트라 보고 따뜻한 아인슈페너 한잔 어때?”

하는 평범하지 않은 남자 친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지.

문화회관 근처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개인 카페들,

음식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는데

이곳들은 다음에 가보고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48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의 한 장면이다.

1시간 10분 동안 이어지는 연주는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는데,

저녁 늦은 시간 7시 30분에 행해져서 그런지

스멀스멀 잠이 오기 시작했다.

워낙 연주가 감미롭기 때문에 음악에 취해 졸리다면 자도 상관없다. 코만 골지 않는다면.

그러나 열렬히 연주하는 양들과

그들을 이끄는 양치기, 지휘자의 몸놀림이 너무 흥미진진해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1시간 10분의 연주였지만, 단편영화 한 편 보고 나온 듯 몸은 가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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