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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3기

제548회 정기연주회 부산시향의 브루크너 를 만나다

2019-02-19 10:27:12
카카오톡 부산문화회관 공연소식

 

부산문화회관으로 공연을 보러 3년째 다니면서도 항상 지하철을 타고 가면 출구를 나와서 길을 헤멜때가 있다 

화살표로 몇미터 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작은 표지판이라도 있었으면 택시나 마을버스를 

타면 쉽게 찾아갈수 있지만 

 

난 걷는게 몸에 베어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되면 걸어서 찾아다닌다 

걸어다니면 차안에서 놓칠수 있는걸 볼수 있다 거리의 풍경이나 사람들 모습을 

가방에 들어있는 난타북채 미투리 파우치 생수 화일이 무겁긴 했지만 견딜만 했다 

 

로터리쪽으로 걸으며 대로변에 있는 음식점을 슬쩍 봤더니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었다 

일주일동안 치열하게 살아낸 자신과 마주한 사람들 사이의 탁자위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그들을 위로해 준다 

금요일만의 편안함이 전해져왔다 

 

신호등 앞에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나는 음식의 유혹에 강한 이들일까 

저만치 우리를 반기는 건물로 바쁘게 걸음을 재촉한다 공연 십분전 

근처에 다달았을때 프로방스풍의 레스토랑 앞에는 봄꽃이 심어진 화분들이 아직은 차가운 밤기온을 

녹여주는듯 화사하게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 노오란 후리지아는 단연 돋보이는 꽃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소식을 보았을때 혼자 가려고 했었다 

난 주위에 클래식을 즐겨 듣거나 관심있는 이들이 없는것 같다 설령 있더라도 대중적인 곡 여러곡을 

연주한다면 내가 먼저 얘기를 했겠지만 이번 공연은 단일 프로그램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만 연주한다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는 나도 잘 알지 못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자세히 알고 싶었다 

글을 쓰다보면 관심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배움으로 연결된다

 

또한 내가 원해서 지원하여 당당한게 선정된 부산문화회관 SNS 서포터즈 발대식이 있는날이었다 

우리가 부산문화회관의 꽃이라고 표현해주셨다 

위촉장을 받고 곧바로 대극장으로 이동하여 공연관람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부산문화회관은 낮에 오면 고즈넉한 풍경이지만 밤이 더 어울리는 건물이다 

대극장으로 이어진 계단 사이사이 조명이 있어서 더욱 아늑해 보였다

 

 

대극장 안에는 이미 관객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시립교향악단이 나오는 공연장을 찾으면 

꽉메워진 좌석을 볼때면 클래식을 즐기는 부산시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걸 알수 있다 

팬층도 다양하고 감상하는 수준도 높아 자랑스럽다 초대티켓의 자리를 확인하니 B열 앞쪽 자리였다 

나는 뒷쪽보다 무대앞을 선호하는편이고 연주자들을 자세히 보면서 듣는다 

 

앉을 자리가 가운데 였기에 먼저 앉아 있는 관객앞을 지나갈때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앞좌석과의 

공간이 좁기때문이다 내옆엔 중후한 분위기의 60대 남자분과 그옆에 동행한 40대남자분이 앉았었다 

40대분은 일어나며 외투를 벗으시더니 교향곡이 길기에 미리 옷을 벗어둬야 겠다며 졸릴수 있을까봐

벗는것 같았다 두분 다 클래식 애호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정치용지휘자님이 객원지휘를 맡아 입장하고 교향곡7번 연주가

시작되었다 이곡은 오스트리라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긴 작품이다 

또한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바그너의 작품중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을 받는 탄호이저 를 보고 

그의 열렬한 신봉자가 된다 그후 바그너와 교류하며 교향곡 작곡에도 자극을 받게된다 

 

바그너 음악극의 몇가지 특징들, 특히 끊임없이 계속되는 무한선율, 장면과 장면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반음계, 타자와 나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슬쩍슬쩍 마비시키는 모호한 조성 게다가 극장을 터질 듯이 

채워버리는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의 음량은 객석에 앉은 청중을 옴짝달싹 못하게 붙들어 맨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바그너, 도취와 열광의 신전에서 중 발췌- 

 

1악장을 지나 2악장 아다지오는 느리고 장엄한 악장으로 임종을 앞둔 바그너를 애도하는 

장송곡 선율이 들어있다 전악장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20분이라는 

긴시간이어서 였을까 귀를 의심해내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옆에서 

 

언젠가 라디오에 나온 아티스트는 자신이 연주할때 숙면을 취하고 있는 관객을 보고서 

자신의 연주에 흡족했다고 한다 연주를 듣다 잠을 잘정도로 그의 음악에 심취 되었다는걸 

알수있었다고 빠른3악장이 경쾌하게 흐르고 현악기의 활이 올라가고 끝났을때 음악에 

묻혀있던 숨소리는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4악장 중간쯤 깨어났다는게 확 느껴졌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최수열 상임지휘자님의 스타일과 객원지휘자이신 

정치용지휘자님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정치용지휘자님의 뒷모습을 보고있으니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가벼운 깃털을 손에 쥔듯 지휘를 하고 여유가 느껴졌으며 부드러움이 

묻어나왔다 외길을 걷는 재단사랑 닮은듯 능수능란하게 치수를 재고 천을 재단하며 자르고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 지휘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부산시민새해음악회에서나 정기연주회 때마다 최수열 지휘자님은 편안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인사하고 연주할 곡에 대해 시작전 쉽게 이해할수 있게 설명을 해주신다 

그래서인지 어린이관객들도 많이 찾아와 준다 책으로 클래식을 읽는것보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곡설명으로 인기가 많다 

 

그날 최수열 지휘자님은 무대위에서 바쁘게 내려와 로비로 통하는 문으로 나가는 모습을 봤다 

사진이라도 찍고 싶어 아쉬워 하며 나왔더니 바로 문앞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분한분께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고 가까이서 뵈니 훨씬 수줍은 웃는 눈메에 선한 인상이었다

같이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둘러쌓여 어느 아이돌스타 못지않게 인기가 있었다 지휘자님이 이렇게

인사를 먼저하고 사진도 찍어주니 시민들도 무대위에서만 바라볼수 있는 지휘자와는 다르기 때문에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을 좋아해주시는것 같다 

 

70분동안의 연주가 끝나고 관객석에서는 끊임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지휘자님은 뒷쬭부터 파트별로

연주자들을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누게 해주셨다 팔이 아프다 싶을 정도로 박수를 멈출수가 없었다

박수만이 받은 감동을 전할수있기 때문에 박수소리에는 진심이 묻어있었다


로비로 나와 2층을 둘러보고 갈까 하고 갔더니 마침 연주를 마치고 악기가 든 가방을 멘 

단원한분이 계셨다 나를 소개한후 연주를 마친 소감이 어떤지 물었는데 흔히 할수 없는 곡이라

새로웠고 만족스러웠다고 연습시간은 얼마나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하니 공연 일주일전에 모여

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다 

또한 각자 나름대로 곡에 대한 공부를 해 온다고 한다 나의 예상과는 다른 대답이었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대단하신 분들이기에 가능한 일 일것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다음 공연 제549회 정기연주회는 

2019 3.7 목 7:30pm 클래식한 봄맞이로 찾아옵니다 

지휘 최수열

피아노 손열음

예매

http://www.bscc.or.kr


블로거 이서영 lena96@naver.com
https://www.m.blog.naver.com/lena96/221467330412

https://www.facebook.com/people/이서영/100008945628727 

https://www.instagram.com/iseoyeong2766

 

2019 부산문화회관 3기 서포터즈 밴드 

KBS 부산 부산문화회관 보도 영상 업로드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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