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안내Performance & Exhibition

공연프로그램

부산시립극단 제78회 정기공연 스타프로젝트 <사천의 선인>

부산시립극단 제78회 정기공연 스타프로젝트 <사천의 선인> 확대보기

공연프로그램 상세정보
공연일자 2024-11-22(금) ~ 2024-11-23(토)
공연시간 평일 19:30, 주말 17:00
관람시간 140분(인터미션 포함)
공연장소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주최 재)부산문화회관
주관 부산시립예술단
티켓오픈 조기예매 1.16(화)~10.13(일) / 일반예매 10.14(월)~11.22(금)
관람대상 15세 이상
입장료 전석 20,000원
공연문의 051-607-6000
기타 조기예매 1.16(화)~10.13(일)까지 30%할인
예매

일반/정기회원 예매

공연소개










연출 주형준   


2023 아이 좀비 <협력 연출> (예술은 공유다, 어댑터 플레이스)

2021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푸르디 막다른 <각색 연출> (온라인 공연)

2019 오델로 - 그 섬, 별이 빛나는 밤에 <각색 연출> (부산시립극단,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2017 그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연출> (배우창고, 나다 소극장)

2016 실종 <작연출> (미지 씨어터, 나다 소극장)


연출 의도

 

극단적인 자유의 시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자본주의의 정글. 불균형과 불평등, 양극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다. 흙수저니 금수저니. 나만 잘살면 그만인 이런 시대, 내 재산을 지키고 내가 먼저 살기 위해 남의 것을 아무렇지 않게 취하고 목숨도 쉽게 빼앗는 것이 당연해지는 이런 세상에서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선한 영향력이 왜 필요하고 예술이 무슨 소용인가. 허무할 뿐이다. 시스템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걸까. 가진 자들? 질문은 많고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겨우 목숨 부지하려고 배달하고 N잡러 되고 개인방송을 켜야 한다. 마음에도 없는 관종이 되기도 한다. 빚 정도야 기본이고, 어김없이 번아웃이 찾아오면 급기야 스스로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죽음들. 지방은 소멸하고 노인들은 매일같이 혼자서 죽어 나간다.

그렇게 힘없는 자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혼란의 길을 어슬렁거리며 갈지자로 걸어갈 뿐이다.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는지 이젠 가물가물하다. 인생은 짧고 행복은 멀고 성공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술잔을 기울이며 키득거리다 외로운 침대로 들어가 잠이 든다. 차라리 꿈꾸는 시간이 행복하겠다. 흔해 빠진 베스트셀러의 명언처럼 성공이라 불리는 부와 명예, 가문의 영광, 좋은 차와 넓은 집 말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도 지친다.

 

누군가 실험중인 이 연극. 어쩌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이 연극.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이 연극에 광대는 둘 뿐이다. 셴테와 슈이타.

셴테로 살면 당신은 망한다. 슈이타로 살면 당신은 성공을 만날지도 모른다.

 

안다. 대부분은 셴테와 슈이타를 적절히 바꿔가며 살아간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우리 모두 셴테와 슈이타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질문은 해보자. 다른 선택지도 있을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다 같이 잘살고. 다 같이 성공하고. 다 같이 행복하고.



줄거리 요약

 

수습 불가의 마지막 장면으로 연극이 시작된다. 알고 보니 착한 선인을 찾겠다는 사명과 목표로 신들이 모의실험을 하는 중이다. 토론 끝에 새 연출이 선정된다. 그는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는 궤변을 늘어놓고 확신이 서지 않는 신들은 일단 연극을 재개한다.

늘 그랬듯 그들이 기억하는 사천의 선인, 셴테의 이야기다.

신들에게 받은 돈으로 담배 가게를 열고 착하게 살겠다는 부푼 꿈을 꾸던 셴테는 이내 무너진다. 파렴치한 식객들과 이웃들의 이기심에 멘붕에 빠져 역을 포기한다. 새로운 셴테가 캐스팅되고 좌절에 빠진 양순과 사랑에 빠진다. 이제 그에게 모든 선행을 베풀고자 하지만 자신을 악용하는 양순과의 사랑은 파국에 이른다. 각성한 셴테가 슈이타로 변신해 자신과 아기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복수, 부당 거래 등의 악행으로 성공한 삶을 이룬다. 셴테와 이웃들을 착취하고 살해한 용의자로 법정에 선 슈이타. 다시 마지막 장면이다. 연극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기타

베르톨트 브레히트 (독일 1898~1956)

베르톨트 브레히트 (독일 1898~1956)